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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시황 (7.24) - (유가와 중동, 금리압력, 실적우려, 국내증시)

by info-to-u 2026. 7. 26.

구글 테슬라 아마존

미국을 대표하는 빅테크, 이른바 M7이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하루 기준 변동폭은 6%에 달했다. 지난해 관세 국면으로 시장이 요동친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하루 만에 빅테크 시가총액 약 767억 달러(원화 1,000조 원 이상)가 증발했다. 나스닥은 2% 가까이, S&P500은 1%, 다우지수는 0.85% 하락했다. 방아쇠는 유가였다.


1. 브렌트유 100달러 돌파

WTI와 브렌트유가 동반 폭등했다. 특히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기며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했다. 100달러는 상징성이 큰 가격대로, 시장의 경계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더 큰 문제는 지난 호르무즈 사태가 가장 극심했던 시기의 고점 부근까지 유가가 단기간에 되돌아왔다는 점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물가에 직접적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한다.


2. 중동 이슈, 전방위로 확산

사태는 '호르무즈 이슈'를 넘어 중동 이슈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 호르무즈 해협: 이란과 미국이 충돌하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예고했고, 중동을 지나던 다수의 유조선이 통행에 차질을 빚으며 공급 불안이 촉발됐다.
  • 홍해 우회로마저 위협: 호르무즈가 막히자 선박들이 홍해로 우회했지만, 이곳에도 관문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있다. 이란과 가까운 후티 반군이 예멘 일부를 장악한 채 홍해를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우회로마저 위험에 빠졌다.

물류 부담이 급증하고 있다. 남쪽 바브엘만데브 통로는 후티 반군에 막혔고, 북쪽 수에즈 운하로 돌아가면 아시아까지 항로가 크게 길어진다. 우회 거리가 늘면 운송 비용이 뛰고, 이는 다시 유가·물가 부담으로 전이된다.

여기에 러시아 흑해 연안의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CPC) 터미널까지 공격받고 있다. 주요 원유 터미널이 잇따라 타격을 입으면서 유가 상승 재료만 쌓이는 국면이다.


3. 트럼프의 강경 대응과 120달러 시나리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어느 때보다 대대적인 공격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적대 행위가 지속되면 연말 유가가 120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급 우려가 극심해지는 가운데, 지금까지 시장이 버틴 배경에는 미국 등의 전략비축유(SPR) 방출이 있었다. 그러나 비축분이 이미 크게 감소해 완충 여력마저 얇아진 상황이다.


4. 마이클 버리의 경고 — "장기 국채를 주시하라"

마이클 버리는 장기 국채를 주시하라고 경고했다.

AI 기업들이 부채를 대거 발행하면 채권 공급이 늘어난다. 여기에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국채에는 이중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금리가 추가로 튈 수 있는 압력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유가 100달러 돌파는 물가 상승 우려로, 다시 채권 약세로 이어졌다.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모두 올해 최고점 부근까지 상승했다.


5. M7이 직격탄 맞은 이유 — AI 시대의 '부채'

과거의 M7은 현금흐름이 넉넉해 부채를 낼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AI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인프라 투자가 필수이며, 그 과정에서 부채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리가 튀면서 부채 부담이 가중되는 국면에서, "물가가 오른다"는 신호 하나에 M7이 직격탄을 맞았고 시가총액 767억 달러가 증발했다.


6. 실적 발표 — 알파벳과 테슬라가 던진 신호

M7의 첫 실적 발표 주자는 알파벳과 테슬라였다. 두 회사 모두 AI 인프라·캐펙스(CapEx)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알파벳(구글) −6%

시장이 주목한 구글 클라우드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82%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주가가 6% 하락한 원인은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처음 있는 일로, 지출이 과도하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됐다.

시장은 다른 빅테크들도 현금흐름 악화를 감수하며 캐펙스를 지속할 것으로 해석했고, 이 우려가 하락세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공시에서 구글의 지분 보유 규모도 공개됐다. 구글은 스페이스X 지분 약 6%(94억 달러 상당)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 −12%

테슬라 역시 현금흐름이 적자로 전환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고, 주가는 12% 급락했다.


7. 반도체는 상대적 강세

나스닥이 급락한 가운데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3.77%, SK하이닉스는 4.92% 상승했다. 빅테크들이 AI 캐펙스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그 수혜가 이번 분기까지 반도체·메모리로 향한다는 기대가 작동한 결과다.


8. 마이크로소프트, OpenAI 이미지 모델 교체

마이크로소프트가 파워포인트와 Bing에서 OpenAI 이미지 모델을 자사 모델로 교체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모델이 더 빠르고 저렴하며 품질과 사용자 리텐션도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운영 비용은 약 85%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내 AI 기능의 절반 이상에서 자사 MAI 모델이 사용되고 있으며, 전 제품에서 테스트가 진행 중이다. 상당 부분을 OpenAI에서 자사 모델로 전환하려는 행보로, 최근 최대 테마 중 하나인 '토큰 절약' 흐름과 맞닿아 있다. OpenAI에는 부담이 되는 소식이다.


9. SK하이닉스 ADR 차익거래, 제약 부각

블룸버그는 SK하이닉스 ADR 차익거래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거래되는 하이닉스 ADR은 한국 증시 발행 주식 대비 일정 비율로 제한돼 있다. 기존 ADR 보유자가 한국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는 한, 한국 본주가 ADR로 넘어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도 확인한 내용이다.

이에 따라 ADR 프리미엄은 현재 20%를 넘어섰다. 금융 당국이 관련 절차를 정비하면 차익거래를 더 원활하게 열어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화 강세를 유도하기 위해서라도, 원화를 잠그고 본주를 ADR로 이전해 매도하는 차익거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10. 국내 증시 — 야간선물 −1.67%

야간선물은 1.67% 하락하고 있다. 나스닥 낙폭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견조한 편으로, 마이크론과 하이닉스 ADR이 버틴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코스피는 한 번 흔들리면 레버리지 ETF가 연쇄적으로 매도에 가담하며 낙폭을 키우는 특성이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마무리

중동 이슈의 향방과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결국 물러설 것(TACO, Trump Always Chickens Out)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물러서는 시점이 관건으로, 시장이 얼마나 더 압박을 견뎌야 할지는 불확실하다.

한편 경제 유튜버들의 예측 적중률을 집계하는 사이트 humanindicator.kr에서는 예측 정확도 순위가 공개됐다. 1위는 바이킹 타임스 박종훈 팀장, 2위 삼성증권, 4위 3.3 캠퍼스(윤지호 대표) 순이었다. 반대 지표 순위(반대 매매 시 수익률)에서는 누적 −61.5%로 최하위를 기록해, 통념과 달리 '역발상 지표'로서의 신뢰도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순위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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