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 기준: 2026.08.05 | 국내 증시(코스피·코스닥)
한눈에 보는 흐름
- 코스피, 장중 4%대 급등하며 6,600선 회복 — 올해 22번째 매수 사이드카 발동
- 외국인이 하루 만에 대규모 '사자' 전환 — 전날 팔던 외국인이 순매수로 반전
- 반도체 강세 주도 — SK하이닉스 +7%대, 삼성전자 +4%대, 삼성전기 +12%대
- 코스닥도 800선 회복(+2%대), 위험 선호 심리 완연
간밤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국내 증시도 강하게 화답했습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부터 가파르게 올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를 끌어올렸고, 장 초반 4%대 급등하며 6,600선을 회복했습니다.
개장 직후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미니 코스피200 선물이 기준가 대비 5.12%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발동된 45번째(매수로는 22번째) 사이드카
였습니다.
(※ 본 분석의 수치는 장중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최종 종가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핵심 — 외국인의 귀환
오늘 장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수급입니다. 외국인이 돌아왔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대규모 '사자'로 돌아서며 수급 환경이 개선됐습니다.
오후 들어
외국인은 1조4535억원, 기관은 173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개인은 1조6618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며칠간 이어졌던 '개인이 사고 외국인이 파는' 구도가 정반대로 뒤집힌 것입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지난 폭락장의 주범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였기 때문입니다. 그 외국인이 매수로 전환했다는 건, 최소한 '투매'는 멈췄고 저가 매수의 관점이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습니다.
종목·업종 — 반도체가 앞장섰다
지수를 끌어올린 건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4.58%, 7.36% 급등해 25만1,000원, 169만3,000원 선으로 올라섰습니다.
여기에
삼성전기(+12.49%), SK(+7.34%), 삼성물산(+6.20%), HD현대중공업(+5.18%), 현대모비스(+4.67%)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상승
했습니다.
강세는 코스닥으로도 번졌습니다.
코스닥도 800선을 회복했고, 알테오젠·HLB·주성엔지니어링·에코프로·원익IPS 등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유가와 금리가 진정된 가운데 강한 AI 낙관론이 유입되면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반도체주의 상승 탄력은 장중 다소 둔화했지만 수급이 비반도체와 코스닥으로 확산되며 종목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배경 — 미국 훈풍과 지정학 완화
오늘 급등의 출발점은 간밤 미국이었습니다.
뉴욕증시가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 소식과 주요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간 것이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
했습니다. 다우가 사상 처음 54,000선을 넘고 반도체가 반등을 주도한 흐름이, 그대로 국내 반도체 대장주로 전이된 것입니다. 유가와 금리가 안정된 것도 위험 선호 심리를 뒷받침했습니다.
필자의 생각 — 반도체 수급이 살아나고 있다
여기서부터는 제 개인적 관점입니다. 저는 오늘 장에서 반도체 수급이 뚜렷하게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를 읽었습니다. 근거는 명확합니다.
무엇보다 외국인이 하루 만에 1조원 넘게 순매수로 돌아섰고, 그 돈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향했습니다. 지난 7월 폭락을 만든 게 외국인의 반도체 대량 매도였는데, 그 방향이 반대로 바뀐 것입니다. 수급은 주가의 방향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신호인데, 그 물줄기가 다시 반도체로 흐르기 시작했다는 건 의미가 큽니다.
이 수급 개선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미국에서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는 돈이 된다'를 증명하면서 메모리 수요에 대한 의심이 걷혔습니다. 둘째,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펀더멘털이 그대로입니다. 셋째, 낙폭이 과했던 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졌습니다. 이 세 가지가 맞물리면서, 팔았던 외국인이 다시 사기 시작한 것으로 봅니다. 수급이 늘면 가격은 따라 오르기 마련입니다.
다만 한 가지는 짚어두겠습니다. 수급은 하루아침에 또 바뀔 수 있습니다. 오늘 반도체의 상승 탄력이 장중 다소 둔화하며 자금이 비반도체·코스닥으로 번진 것도, 아직 반도체 '몰빵' 국면은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수급이 살아난다'는 큰 방향은 유효하되, 하루하루의 등락보다 외국인 매수가 며칠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강도가 커지는지를 확인하며 보는 게 좋겠습니다. 물론 이건 제 의견일 뿐, 최종 판단과 책임은 각자의 몫입니다.
본 자료의 시황 부분은 공개된 시장 데이터와 언론 보도를 정리한 것이며(수치는 장중 기준으로 종가와 다를 수 있음), '필자의 생각'은 작성자의 개인적 견해입니다. 어느 쪽도 투자 자문이 아니며, 투자 판단과 그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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